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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학교 - 학생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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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학교 학생 인터뷰

저번 오디세이 학교 탐방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학생 인터뷰를 통해서 조금 더 사실적인 오디세이 학교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현재 오디세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3명을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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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응해주신 3분의 학생들. 왼쪽부터 홍은지, 박성은, 최정현. 활발한 성격으로 인터뷰하는 동안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오동운(교육판 기자) : 안녕하세요~ 교육판 기자 오동운이라고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오디세이 학교에 입학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물어봐도 될까요?

은지 : 새로운 것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이유랑 지금 이유랑 많이 달라졌는데 그때는 내가 오디세이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제도화된 학교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오게 됐는데 돌이켜보니까 고등학교에 가는 것을 무서워했던 것 같아요. 막 모의고사를 하고 친구들은 방학 때 수1, 수2를 끝냈다고 하고 영어도 다 했다고 하는데 나는 준비된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를 못하지는 않은 편에 속했는데 같이 잘하던 친구들은 특목고를 가고 어디를 가고 하는데 저도 어디를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들었어요. 동네에 있는 학교를 가면 너는 잘하는데 왜 여기에 왔니 그럴 것 같았어요. 사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시험만 잘 본 거고 하나도 안 똑똑한데 그냥 친구들한테 이미지가 똑똑한 것으로 됐는데 고등학교를 가면 실체가 알려질 것 같고 그런게 무서워서 대피형식으로 온 것 같기도 해요 돌이켜보면.

성은 : 저는 원래도 약간 다른 활동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공부는...음... 공부를 좋아한 것은 아니고 공부를 해야 하니까 본분에 충실해서 한 거지 흥미가 있지는 않았어요. 다른 활동적인 것을 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외부단체에서 기획단 같은 것을 했어요. 그런데 저도 약간 은지와 같은 이유도 있었고, 학교에서 받는 일방적인 교육이 싫었어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하는 것도 좋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설명하고 저희가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거잖아요. 스스로 생각을 하고 해보고 싶어서 오디세이 학교에 오게 됐고, 여기 안내 포스터를 보았을 때부터 저를 위한 학교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꽂혀서 오게 되었어요.

정현 : 저는 여기 오기 전에 1년 전부터 고등학교에 불안과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는 특목고에 가고 다른 친구는 취업을 하겠다고 특성화고에 가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하루는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면서 모두가 공감되는 말을 해주셨어요. “일단 너네가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그때부터 너네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일단 닥치고 하는 게 이득이다.” 모두가 공감을 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쫓는 것.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는 데 그런게 싫어서 무언가 특정한 교육에 관해 좋은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특성화고 같은 것을 찾다가 오디세이 학교를 알게 되고 여기는 조금 더 내가 어떻게 살아갈 지 상상을 할 수 있는 학교인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성은 : 제가 평소에도 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나중에 내가 뭐하지 하면서 꿈도 크고 그랬는데 학교에서는 시험만 보고 그래서 내가 생각할 시간도 없었어요. 그러자 이대로 고등학교 가서 대학교 가면... 이제는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다보면 알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저는 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또 제가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이나 새로운 과정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은지 : 음....그니까 성은이도 공부를 되게 잘했거든요. 근데 그냥 공부하는 이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모두들 목적 없이 공부를 하라고 하니까 이게 나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줄도 모르겠고 시험을 봐도 1주일 만에 다 까먹는데 이게 진짜 나에게 살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지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은 : 공부의 목적이 공부였던 거에요. 이루고 싶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공부를 위한 공부다 보니까 여기서 더 삶에 궁극적인 것이나 더 큰 목표를 잡으면 내가 더 힘이 생기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 말고 더 너머의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여기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동운 : 단순히 목적 없는 공부를 피해서 의미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셨나 보네요. 학생들이 사교육을 다니는 이유 중 하나가 ‘불안감’이라고 해요. 내 친구가 하니까 내가 안하면 뒤쳐진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진짜 배움을 찾아서 오디세이 학교에 오신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는 수업에 관해서 물어볼까 해요. 오디세이 학교에서 ‘그룹미팅’과 ‘프로젝트 수업’을 제일 중요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2달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혹시 어떠한 점을 느끼셨나요??

성은 : 그룹미팅을 하는 목적이 저번 주와 이번 주의 나를 연결하고 그간의 수업을 정리하는 것인데, 각자 분리되어 있던 것을 융합시키는 역할이에요. 특히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에 ‘일상나누기’가 있어요. 항상 시작하기 전에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일주일간 무엇을 했는지 일상을 나누는데 사람이 짜여진 틀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진짜 자기의 모습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저의 일상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게 되고, 친구들의 일상을 들으면서 느낀 것이 많았어요. 여기서 저는 보이는 모습이잖아요. 제 일상은 들어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소홀한 부분이 많았어요. 아무것도 안할 때도 있고 무엇인가를 해도 그곳에서 배울 점을 찾거나 의미를 찾지 않았는데 그런 서로의 일상을 나누면서 저의 일상을 돌아보고 말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신경 쓰게 된 것도 있지만 여기처럼 나의 일상도 생활의 일부가 돼서 철학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어요. 제가 배울 건 없었을까 일상에서의 나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일까 생각도 해보았어요. 여기서 제일 많이 변한 것 중의 하나가 일상인 것 같아요. 똑같이 아무것도 안 해도 예전에는 아무 생각도 안했더라면 지금은 먼가 휴식을 해도 생각을 하게 되고 좀 더 생각을 하게 되고 평소에 생각하게 되는 것이 많아진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많이 질문을 하셔서 그런 것들을 적어놓았다가 평소에 많이 쓰게 되기도 해요. 이렇게 일상과 연계되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제 자신의 가치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또한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는데 저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우리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그룹미팅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은지 : 아무래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나의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잖아요. 그런데 그룹미팅에서 다른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가끔씩 “왜 그것은 그렇게 해야 되는데?”라고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제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삶의 방식과 생각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그 자체가 오디세이에서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계속 깨어있게 만들어 주는 것.

정현 : 그룹미팅에서 약간 자신의 일상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자기 자신을 관찰해야 풍성하게 이야기가 나와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찰을 하고, 아까 성은이가 말한 것처럼 나의 철학, 삶의 방식이 잡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사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아서 한순간에 제 철학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적인 자리(그룹미팅)에서 자신의 사적인(일상적인) 것을 이야기 하면서 점점 그 외에 자신을 관찰하는 통로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면서 내가 그 자리에서 어떤 역할인지가 잡히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 내가 이러한 자리에서 어떤 역할로 서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그것을 계속 깨우치게 하시거든요. 너가 무슨 역할인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너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찾아가게끔 해요. 1년 동안 가장 의미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룹미팅에서 나의 역할을 찾는 것인 것 같아요.

오동운 : 하루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그룹미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네요. 또한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연결되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네요. 그렇다면 프로젝트 수업은 어떠셨나요?

성은 : 프로젝트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기획을 하는 것인데 혼자하면, 결국 진로라는 것이 인생 자체를 기획하는 것인데 그 기획을 할 때 필요한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셨어요. 이런 프로젝트 수업은 좋아하는 일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 나갈 때 문제해결 능력이 길러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프로젝트에서는 혼자 하거나 외부에서 하는 것보다 그것에 열의가 있는 사람들끼리 모인다는 것 자체와 그 안에서 공동체를 하면서의 역할, 저는 프로젝트가 작은 사회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지, 커서도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성향이 학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계속 활동을 하다 보면 제가 어떤 캐릭터인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는 좀 거침없는 스타일이고, 친구들에게 쏘는 것이 많았었는데 친구들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조금 부드러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같이도 도움이 되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발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은지 : 프로젝트는 저는 라디오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감도 안 잡히고, 이것을 함으로써 1년 동안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같이 하면서 들은 생각은 친구들과 같이 하면서 얻을 수 있는 큰 힘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혼자 했으면 이렇게까지 오지 못했을 텐데 친구들이랑 같이 하니까 중학교 때 했던 모둠활동과는 차원이 다르게 고차원적인, 구체적인 것이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가면 지식보다는 사람이 힘이라고 하는데 프로젝트 하면서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고 있어요.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친구들의 각각의 생각을 모으는 것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 민들레에 왔을 때 자신을 이야기하고 그런 것이 힘들었어요. 말을 하면 다른 사람이 “넌 틀렸어. 이건 별로야.”라고 말할 것 같아서 무서웠는데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이야기를 해도 좋으면 받아들여지고, 안 좋으면 그것을 더 좋은 방향으로 다같이 만들어나가고, 왜 아닌지를 얻을 수 있어서 말하는 것에 대해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프로젝트에서 ‘틀렸다’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정현 : 오디세이 학교를 보면 ‘세상을 알고, 나를 알고’ 라는 내용이 있어요. 솔직히 나를 왜 알아야 되고 세상을 왜 알아야 할지 몰랐는데 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내가 구성원들하고 같이 기획을 하면서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내모나(내가 모르는 나의 능력)에서 회의를 길게 하는데 거기서 싸우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그런데 그 속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고, 진행하는 사람이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점점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보이는 거에요. 우리 프로젝트에서는 지금까지 나의 관심사는 무엇이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점점 결국에는 나를 알아가서, 내가 사회 속에서 어울리려면 내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도 있고, 그 세상 속에서 살아가려면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룹미팅과도 연관 지어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동운 : 내가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에서 많이 배우게 되군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하는 것이기에 힘들지만 더욱 많은 것을 얻게 되죠. 공동체 안에서의 나라는 존재를 명확하게 알게 되는 것 같네요. 그룹미팅이라는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이 함께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조금 무거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질문을 하나 드릴까 해요. 사실 오디세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결국 다시 공교육 현장으로 복교를 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불안한 것도 있을 텐데 혹시 복교에 대한 걱정은 없나요?

성은 : 저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학교 가서도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친구들한테 내가 지금 오디세이 학교에서 이런 것을 배우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너 엄청 좋다. 너한테 잘 맞는 것 같아. 좋은 교육과정인 것 같아.” 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너는 그래서 학교 다시 못 올 것 같아. 학교는 그런 곳과 다르다. 정말 모든 것이 나의 등수로 평가받고, 나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등수로 꼬리표 붙여진다. 너가 학교에 돌아와서 적응을 못할 것 같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해요. 아직까지는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두려운 것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과정이 좋고, 스스로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학교에 돌아갔을 때 저의 모든 배움이 오로지 등수랑 숫자로만 평가받는다는 것이 제일 두려운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저의 이런 과정을 자세히 알지 못하니까 결국 저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성적밖에 없잖아요. 나는 많은 것을 배워 왔는데 결국 성적으로 평가받는 다는 것이 조금 자괴감이 들 것 같아요.

정현 : 사실 복교를 생각했을 때 저는 복교를 했을 때 몇 등을 할지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제가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겨서 그것을 이루려고 하면 50등 안에만 들으면 된다고 하면 등수에 대한 생각이 차차 없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나의 진로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진 것 같아요.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커지더라고요 복교보다는.

은지 : 솔직히 복교 걱정이 안 되지는 않아요. 저도 친언니가 고3인데 언니도 오디세이학교를 다니셨는데 복교를 하고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셨어요. 내가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 말을 하셨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정현 : 목적이 확실하면 걱정이 덜 될 것 같아요.

오동운 : 복교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에 대한 것보다도 등수, 점수라는 기준으로 사람이 판단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다는 이야기군요. 사실 진정한 의미의 평가란 학생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지금의 평가는 학생들을 한줄로 세우기만 하고 있죠. 저도 학생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 되겠네요.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오디세이 학교를 추천하고 싶다면 어떠한 이유로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정현 : 처음에 보았을 때는 1년을 다닌다고 어떠한 지식을 취득하거나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학부모님들도 3년 과정이 어떻냐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이 1년이 ‘배움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이 들어요. 숲을 보는 과정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떠한 과목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저의 사고를 확장시켜 나가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쫓기 보다는 더 크게 보는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간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나와서 ‘나의 틀을, 개성을 갖춰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친구들을 보면 “나 지금 당장 수학해야 돼, 나는 점수를 올려야 돼.” 하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나는 이런 사람인 것 같아. 나는 이렇게 살고 싶어.” 와 같은 추상적인 생각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숲을 바라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추천해주고 싶어요.

은지 : 음... 내가 이것을 왜 해야 되지? 에 관한 의문이 들었을 때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살아갈 때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이러한 목표가 스스로 세워지는 경우도 많지만 타인에 의해서 세워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그것들에 대해서 왜 해야 하는 것이고, 나에게 왜 중요한지, 이게 과연 할 필요가 있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싶고, 마음으로 와닿게 알고 싶을 때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추천해주고 싶어요.

오동운 : 말씀하신 것을 듣다보니 저도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오디세이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학교생활 잘 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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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환한 웃음과 멋있는 생각들을 잘 간직한 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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