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관리하기
박재훈 취업 트레이너가 지난 10일 진행된 위기DAY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첫인상 관리하기’의 중요성, 기본기, 그리고 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알아볼 것이다.
워크샵 영상
이미지메이킹(image making)을 통한 첫인상 관리
이번 위기DAY의 주제는 ‘첫인상’이었다. 그에 맞춰 지난 2월 10일, 서강대학교에서 박재훈 취업 트레이너에게 이미지메이킹(image making)에 대한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서 배워 보았다.
이번 주제를 의식한 듯, 그는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본인의 첫인상이 어땠는지를 물으며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꼼꼼한 성격’, ‘20대 후반’, ‘전문직’ 등 비슷한 의견들이 나왔다. 이러한 대답을 듣고 그는 씩 웃으면서 자신의 이력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자신의 활동을 잘 나타내주는 사진과 함께 이력을 보여줌으로써 강연자의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함과 동시에, 강연자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참여자는 그가 의도한 이미지를 충분히 전달받았고 머릿속에 그러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고 전했다.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스머프 캐릭터가 등장했다. 선물상자를 든 채 웃고 있는 스머프(익살이)와 찡그리고 있는 스머프 (투덜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미지만 보았을 때 참여자들은 익살이는 밝고 긍정적이고, 투덜이는 화가 많은 성격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만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익살이는 남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는 성격이며 게다가 선물상자는 ‘폭탄’이라는 것이었다! 익살이의 인상은 한순간에 달라졌다.
어떤 옷을 입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상은 달라질 수 있다. 더 현실적인 예시를 위해 EBS 다큐멘터리 <인간의 두 얼굴Ⅱ> 일부를 보여주었다. 한 사람이 마네킹처럼 서 있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물었다. 여기서 변수는 ‘옷’. 평상복을 입을 때와 양복을 입을 때 두 상황이 제시된다. 예상되는 직업, 연봉, 성격, 남자로서의 매력도 등을 물어보았는데, 놀랍게도 매우 다른 결과가 나왔다. 평상복을 입었을 때와 달리 양복을 입는 것만으로 변호사가 되고, 억대 연봉자가 되고, 인품이 훌륭해지고, 매력도도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심지어 만나보고 싶다는 대답까지 돌아왔다. 그만큼 보이는 것, 즉 ‘시각적 이미지’가 첫인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볼 수 있는 사례였다.
“노력으로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다.”라며 박재훈 취업 트레이너는 본격적으로 이미지메이킹 방법들을 소개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시각적 요인(자세, 손짓, 복장 등)과 청각적 요인(목소리, 발음, 어조, 호흡)이다. 이 다양한 요소들 중 그는 ‘복장’을 특히 강조했다. 고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나머지 요소와는 달리, 복장은 손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할 할 대상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 목표를 설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한다. 덧붙여 간접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였으면 하는지 상대에게 직접 얘기하는 방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메이킹의 효과와 방법을 배운 후에, 본인이 얻고 싶은 이미지를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보는 활동을 했다. ‘친절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를 갖고 싶다.’, ‘신뢰와 호감이 가는 이미지를 원한다.’ 등 참여자들은 원하는 이미지를 작성한 후에, 어떻게 하면 그런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지 적어보았다. ‘밝은 계열의 옷 입기’, ‘가죽 장신구로 부드러운 느낌 주기’, ‘목소리 톤과 빠르기 조정하기’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고, 서로의 것을 공유하면서 간단한 피드백까지 더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미지메이킹을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남을 속이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다른 시각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나의 특징을 강조하며 나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일 뿐,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것과는 다르다.’고 답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알버트 메라비안은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되며, 이후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는 왜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한지를 나타낸다. ‘나’의 이미지는 일상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뿐, 시간과 비용이 크게 요구되는 건 아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이미지를 돌아보고 관리해보는 건 어떨까?
첫인상 가꾸기, 그 실천의 시작점
첫인상과 관련된 서적 5권
많은 이들은 첫인상의 무게를 몸소 느끼며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어떤 대상에 대해 마음속에 새겨지는 느낌’이라는 ‘인상’의 추상적인 정의처럼 무작정 첫인상을 가꾸는 행동은 위험하다. 본질에서 벗어나 외양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지양하고자, 첫인상에 대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배움의 세계로 인도해 줄 책 5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평점은 네이버 네티즌 리뷰에 기반을 둔 것이며, 괄호 속 숫자는 총점을 매긴 총 네티즌 수를 뜻함. 아래 책별 소개는 책 소개, 목차, 및 책 리뷰 31개에 기반을 둔 것임
김경호 <일단은 첫인상> / 팬덤북스 평점 : 7.5 (2)
<일단은 첫인상>은 작가 김경호가 라디오 인터뷰 300여 회를 거치면서 그 동안 접했던 첫인상을 정리한 책으로, 첫인상과 소통법, 이미지메이킹과 그것들이 가져오는 행복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제공한다. 오늘날 이미지메이킹이 필연적이며 진정한 ‘나’를 만들어 주는 자아실현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사회생활의 위기를 맞은 사람에게 추천한다고도 전했다.
나이토 요시히로 <첫인상 심리학> / 팬덤북스 평점 : 6 (1)
<첫인상 심리학>에서는 일본의 심리학자가 이미지메이킹과 관련된 구체적 적용점과 필요한 마음가짐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할 수 있을지, 만남에서의 첫인상과 그 이후 관계의 방법론, 그리고 심리학적 측면까지 다룬다. 독자들은 일부 새로운 점들에 흥미를 느꼈다고 전하며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한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은 직장인 혹은 예비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니콜라스부스먼 <90초 첫인상의법칙> / 씨앗을 뿌리는 사람 평점 : 5 (1)
<90초 첫인상의 법칙>의 저자는 사진작가다. 사진을 찍기 전,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본인만의 방법을 활용해 첫인상 관리의 비법을 제시한다. 첫만남 준비 방법, 교감 형성 방법, 대화법 등을 관련된 기술과 함께 훈련법까지 덧붙여 알려준다. 독자들은 이 책이 몸짓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느꼈으며, 가벼우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라 평했다. 특히 낯선 이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했다. 일부는 책이 저평가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제목 탓은 아닐지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경 <첫인상 5초의 법칙> / 위즈덤하우스 평점 : 6.64 (11)
<첫인상 5초의 법칙>은 영업 저성과자였던 작가가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고성과자로 거듭난 경험을 담고 있다. 이미지메이킹의 중요성과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 책으로, 많은 내용들을 읽기 쉽게 압축해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끝없는 적용점 및 노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설득력 있게 제시해 여러모로 유의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반대로 공감하기 어려우며 실생활에 적용이 어려웠다는 독자도 보였다.
린다 골드맨, 산드라 스마이드 <첫인상의 힘> / 큰나무 평점 : 8 (1)
<첫인상의 힘>은 비즈니스 에티켓을 중심으로 첫인상을 좋게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짧은 시간 내에 첫인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부터 긍정적인 첫인상을 확립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전해준다 독자들은 진정한 실용서라며, 알지 못했던 점들을 체계적으로 짚어주어 좋았다는 평을 남겼다.
*본 기사는 교육판 잡지 (2018년도 3월호)에 기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