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사다리
많은 학생들은 입시를 위해 달려간다. 그리고 입시가 끝나면 몇몇 학생은 그 결과에 함몰돼버린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학습적 무력감에 빠져 낮은 자존감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해나간다. 이러한 현상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개선을 위해 나선 이가 있다. 이는 한남대학교 린튼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에서 일하고 있는 김온수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부는 패배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남대학교 린튼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에서 일하고 있는 김온수이다. 이곳에서 학생 리더십 트레이닝과 행정, 대외협력, 홍보를 맡고 있다. 대학에서 일하면서 입시 결과에 함몰되어 학습적인 패배감을 가진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이 누구의 문제일까 생각해봤는데 처음에는 학생의 문제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다음엔 교수의 문제인가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그것 또한 아니었다. 결국 입시와 교육이라는 전반적인 시스템의 잘못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청년, 정치, 국제 관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앞서 말했던 문제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잘못된 것이기에 학생들이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암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좌절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분명 그 안에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길 바란다. 그리고 과정을 통해서 보여줘야 한다. 행동한 것과 안한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이 모이면 언젠간 무시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학습에 대해 무력감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엄청난 머리를 가진 수재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일에 대한 열정보단 안전을 주안점으로 삼고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이는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라 생각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크게 보았을 때 사명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일을 한다면 부정적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 또한 불행할 것이다.
난 내가 행복하기 위해 시키지 않은 것을 많이 했다. 노력하다 보면 확신이 잡히고 나의 행복을 향한 길이 열리는 것 같다.
공부의 영역은 넓은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최소한 국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배워야 하는, 쥐어지는 공부가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을 위한 공부가 있는 것 같다. 둘 다 중요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물어보며, 본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내가 누군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면 삶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인에 대해 알기 위해서 대학생 때는 공모전, 창업 등 많은 걸 시도하고 많은 걸 경험했으면 좋겠다. 나는 대학교 때 라디오 DJ가 되어보기도 하고, 디자인, 캠페인 등 여러 가지 클래스를 들어보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의 흥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공부를 통해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높은 세상, 더 넓은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 공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되고 싶어도 꿈이 있어도 모른다면 이룰 수 없다. 심지어 다이어트도 그렇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계속 배우고 익히며 세상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남들을 도와주며 살고 싶다.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누가 봐도 정말 위기다. 그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질문하길 바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그 힘이 모인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 기사는 교육판 잡지 (2018년도 3월호)에 기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