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모의수능 관련 여론에 대한 프로젝트 위기의 입장
2017년 11월 26일, 프로젝트 위기가 25일 진행한 "2018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관련된 연합뉴스 기사가 네이버, 다음, 카카오, 네이트, 줌 메인에 노출되었으며 관련 파생 기사를 총 15개 언론사에서 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위기는 네이버 댓글 2525개, 다음 댓글 874개를 포함해 이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12월 1일 기준). 한편, 사람들이 남긴 의견 중 상당수가 이번 행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띄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위기는 네이버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위 196개(인기도 기준)댓글을 분류해 비판여론의 6가지 흐름을 구분했으며, 이에 대한 의견을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Theme 1 ㅣ 실제 수험생과 대학생은 다르다
"애초에 수능은 훈련이야. 실전 모의고사 계속 풀면서 시간을 줄이는거지. 쟤들도 현역이었으면 다 풀음 ㅇㅇ." -rabb****
내용분석 : 대학생보다 수험생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에 이번 모의수능 결과가 당연하면서도 크게 의미 없음을 주장합니다. 여기서 '공부'의 의미는 '매일 연습', '훈련' 등의 의미로 한정되기도 하고 공부 전반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우리생각 : 수능의 취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점에서 대학교를 다니기 위한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것인데, 정상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 이러한 시험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은 적어도 수능이 취지에는 어긋남을 알 수 있습니다다. 또한, 대학수학능력과 무관한 것을 수능이 평가하고 있고 그것을 훈련 혹은 매일 연습을 통해 사람들이 연마하고 있다면 이는 큰 사회적 낭비이자 손실입니다.
Theme 2 ㅣ 정시 확대 및 수시 축소 / 수능 및 학력고사 옹호
"그래서 수시 늘리자고? 엿이나 먹어라." -km99****
"수능 서열화에 찬성!!! 공정성이 최고다. 소설쓰듯 꾸며대는 학생부전형. 수시모집은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다" -asur****
내용분석 : 본 행사가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면에서 이것이 정시를 줄이고 수시를 늘리자는 의견으로 해석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수능과 이전 학력고사를 옹호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주장의 근거에는 수시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반면 정시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는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생각 : 본 행사는 자기실현 및 자기성장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만을 위한 공부가 성행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 행사로, 정시와 수시의 비율과는 무관합니다. 정시와 수시, 그리고 지금까지 시행된 다양한 입시제도는 각자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그것이 문제시되는 것의 근본에는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즉, 사람들이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자기실현적 공부의 부차적인 결과라고 보지 않고 그것을 목적 그 자체로 보기에 어떠한 입시제도가 시행되도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특히 정시의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은 평가의 타당도가 보장될 경우에만 의미가 있는 것인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추첨제도가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 타당도가 낮음이 나타났습니다.
Theme 3 ㅣ 시험 본 사람에 대한 불신
"지잡대충 수시충 이런애들인가보지. 수능이 젤 공평하다" -asan****
"학교 이름이랑 입학 전형도 공개해봐 미친 소리하네" -2012****
내용분석 : 이번 모의수능에 응시한 사람들이 애초에 수능을 잘 못볼만한 사람이며, 응시자 자체가 적음을 지적합니다. 또한 수시 전형으로 들어간 사람들일거라고 추측하며 수시전형으로 들어간 사람은 부당하게 대학에 들어간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를 통해 이번 모의수능의 평균이 낮게 나온 것이 수능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응시자의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우리생각 : 우선 학벌 혹은 수능성적을 통해 인격모독적 발언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수 많은 연구와 경험적 통찰을 통해 학벌이 곧 한 사람의 실질적인 인격이자 역량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응시자에게 중요한 요소는 입학전형의 종류가 아니라 대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수학능력입니다. 본 행사에서 응시자의 대학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학벌주의를 축소하고 개인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 응시자의 학교를 공개합니다. 결시자를 제외한 7명의 응시자는 서강대(2명), 아주대, 고려대, 한신대, 연세대, 홍익대입니다. 입학전형은 사전에 조사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사에서 나간것과 같이, 자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를 이번 모의수능 점수로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은 수학영역을 응시한 단 1명이었으며, 나머지는 합격점수와는 큰 거리가 있었습니다.
Theme 4 l 수능 취지에 대한 회의감
"개나소나 만점받는시험을 치자고? 개 기레기야. 미국 대입 일본 대입시험은 어려워서 만점이 없음." -tsuk****
"못하는 사람 데려다 교육? / 그럼 수능 역순으로 뽑자는 거임? / 이게 말이여 방구여" -갑질은****
내용분석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해 대학생으로서 최소의 수학능력이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는 박도순 교수의 발언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박도순 교수가 애초에 교육이란 못하는 사람을 잘 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수능을 통해 서열화해 선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다수 있었습니다.
우리생각 : 우선 박도순 교수가 교육이란 못하는 사람을 잘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국공립대학을 특정지어 이야기하는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그것이 최고엘리트를 위한 교육으로 사용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써 수능이 활용된다는 것은 수능 이외에도 다른 입학시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평가는 결코 학생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기에, 학생들간 경쟁이 아닌 평가간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박도순 교수의 입장입니다.
Theme 5 l 대안요구
"수능 서열화라고 투덜대는것들 공통점= 더 나은 대안제시못함. 대안없는비판만 주구장창해대지" -goon****
내용분석 : 교육문제에 대해 지적해보았자 특별한 대안이 없는 만큼 기존 제도를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우리생각 : 우선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모든 문제해결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대안이 없다고 그 문제의식이 무의미하다는 것에 공감할 수 없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위기는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책적 변화가 아닌 문화적 변화로, 각자가 남에게 잘보이기 위한 공부가 아닌 참된 나다움을 밝히기 위한 공부를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의 시작점은 개인 마음가짐의 변화로, 이를 통해 프로젝트 위기는 ABCD프로세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위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Theme 6 l 음모론
"이 기사 자체가 수능 없애려는 권력층의 청탁기사인데 이딴 기사에 동조하는 바보들도 있나? 프로젝트 위기? 이게 누가하는건데? 단체 이름도 없이 네이버 전면에 뉴스띄울만한 힘이 누가 있는데? 보통 사람이 저렇게 대학생 몇 명 모아서 한 소규모 실험을 이렇게 언론에 노출시킬수나 있는줄 암?" -neon****
내용분석 : 이번 행사, 프로젝트 위기, 혹은 언론이 정시축소 및 수시확대 등을 위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우리생각 : 프로젝트 위기는 2014년 설립된 독자적 교육혁신단체로, 그 어떠한 외부 집단으로부터도 통제받지 않습니다. 이번 언론소개는 프로젝트 위기가 27개 언론사 홈페이지와 직접 수집한 기자 295명의 이메일을 통해 보도자료를 세 차례 뿌리는 과정에서 행사 전날 연합뉴스에게 연락이 와 이루어진 것으로, 그 어떠한 비정상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또한 네이버 메인 노출의 경우, 프로젝트 위기도 26일 아침 네이버 메인을 보고서야 인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