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위기가 나아갈 길
"위기지학의 문화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지를 확실해지면 좋겠음" - 장준영, 프로젝트 위기 기획자 2017.08.06
"이 모임이 추구하는 정점이 무엇인지, 종국에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 프로젝트 위기 행사 참가자, 2017.08.05
도입
어떤 사람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 수고했다고 축하해주는게 보통이지만, 사실은 이 때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결과물에 만족하든간에 실망하든간에 무기력증이 오기 가장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해당한다. 지난 5일, 프로젝트 위기는 6개월간 준비한 교육 컨퍼런스 P-CEL을 마무리했다. 프로젝트 위기 초반에 주력 사업이었던 컨퍼런스 위기를 계승한 것으로, 컨퍼런스 위기가 끝나고 매번 3~4개월 동안 활동이 없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사실 나는 성취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이제 프로젝트 위기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특히 이러한 질문은 나 스스로만 하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조직 내외부에서도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명료화를 계속 주문하고 있다. 다행히도 스스로도 이러한 고민을 하고 또 일종의 로드맵을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분명 앞으로 활동해나가며 많은 부분이 수정되겠지만, 그래도 현재 계획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문제
사실 문제점들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왜' 활동하는가와 더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다. 물론 크게 보았을 때 우리가 활동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교육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교육문제란 흔히들 말하는 교육문제와 일맥상통한다. 높은 교육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깨달음이 없는 교육현장, 4차 산업혁명 시대...
특히 우리는 참된 나다움을 밝히기 위한 공부를 뜻하는 위기지학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남에게 잘보이기 위한 공부를 뜻하는 위인지학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위인지학(시험, 자격증, 입시, 취업 등을 위한 공부)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상을 위기지학으로 구원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쓴 '교육문제와 그 해결'을 읽어보길 권장한다. 오늘 글은 조직적 측면에 집중하고자 한다.
아래 소개할 우리 조직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일부는 꽤 오래전에 발견된 문제점이라 어느정도 해결책이 실행되고 있다면, 최근에 발견된 문제들도 있다.
학생주도 교육개혁의 환상
프로젝트 위기는 '학생주도 교육개혁 프로젝트'라는 수식어를 늘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의미한 바는 처음과 지금이 다르다. 처음에 학생주도 교육개혁이란, 학교는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인데 현재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이 아니니 이제는 학생이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활동을 지속해나가며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선 학생은 떳떳하냐는 것이었다. 여기서 학생이란 학교를 다니는 젊은이를 뜻하는데, 우리가 문제를 분석하며 교육문제에 있어서 학생들도 문제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책임이 있다는 것은 겸손의 표현이 아니다. 학생들이 교육문제를 만드는 주요한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예컨대, 학생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외치며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서 기획되었던 수능을 현재의 모습으로 만드는 여론의 배경이 되었다. 또한 기업들은 실제 실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위 '스펙'으로 스스로를 포장하는 지원자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유일한 책임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정책가, 기업, 교육집단과 같은 집단들도 다들 주요한 책임이 있고, 각자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도 요구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말로는 '학생주도 교육개혁'이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이 다른 주체들에게 교육개혁을 주문'하는 형식으로 초반에 활동했다는 것이다. 2016년 2월 있었던 우리 행사와 관련된 한겨레 기사의 제목은 '줄세우기' 아닌 개인의 능력 키워내는 '평가' 원해요였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우리가 주로 해오던 컨퍼런스를 그만하고 활동의 방향성을 수정하기 시작했는데, 2017년 1월 스카이데일리가 우리를 "시험공부 안해야 잘못된 교육 위기 벗어납니다" 라는 기사제목으로 소개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문제는 정확히 학생과 교육이 무슨 뜻이냐는 것이었다. 단순히 학교를 다닌다고 모두 학생인가? 그러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학생이 아닌 것인가? 교육은 학교와 관련된 모든 것인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컨대 음식점에서 라면을 주문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개발하기 위해 강연회를 찾아간 50대 사업가는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은 나이나 소속으로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한자가 시사하듯이 '배우는 사람'을 뜻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교육행위는 학교에 국한되지도, 또는 학교를 포괄하지도 않는다. 교육은 사람들이 함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행위로, 학교 밖에서 일어난다. 또한 학교는 다양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교육행위도 이루어지지만 경제행위, 정치행위, 사회행위 등 다양한 것도 함꼐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학생과 교육을 재정의하는 작업은 결코 말장난으로 격하할 수 없는 것이다. 명확한 문제인식만이 명확한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교육이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서로 의미하는게 각자 다른 상황에서, 명확한 문제정의를 위핸 용어정의는 필수적이다. 실제로 이러한 새로운 용어정의를 바탕으로 활동의 양상이 유의미하게 변화했으며, 내 생각에 그것은 긍정적인 변화였다.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처음에 우리가 생각했던 학생주도 교육개혁은 환상에 불과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6년 5월 교육전문미디어 교육판 창립회의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위기는 '학생주도 교육개혁'에 대한 새로운 정의로 활동해오고 있다. 배우는 사람이 중심되어 함께 세상을 이해하고자 이루어지는 교육문화를 퍼트리자는 것이다.
위기지학과의 괴리감
지난 5일 있었던 행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났지만, 우리가 '위기지학'에서 영감을 받았고 해결책으로 '위기지학'을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의 활동에서는 생각보다 위기지학이 담겨있지 않다. 특히 우리의 현재 주력사업인 P-CEL, 위기아띠, 교육판의 교육성찰 컨텐츠의 경우에는 위기지학과 연관성이 전혀 보이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기지학과 연관되어 있는 위기나길, 함께나길, 혼자나길, 에듀서포터, 교육판 교육소개의 경우 아직 출범 전이거나 출범을 했더라도 미약한 수준에 있다. 이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사람들이 위기지학에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우리팀 스스로도 위기지학에 대한 확신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논의한 '학생주도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삶 속에서 위기지학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공자가 이야기했듯, 세상을 평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를, 국가 이전에는 가정을, 가정 이전에는 스스로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프로젝트 위기 구성원 스스로가 먼저 위기지학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삶 속에 적용한다면 오히려 나머지는 자연스럽고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기지학에 대해 탐구하고 적용하는 것은 끝이 없는 과정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삶 속에서 위기지학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남들에게 위기지학을 하자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된다.
우리끼리의 모임
마지막으로, 우리 단체의 존립 이유를 생각하면 결국 위인지학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기지학을 통해 구원해주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우리의 행사나 커리큘럼, 혹은 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정작 이미 어느정도 위기지학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더 심도있고 적극적으로 위기지학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위인지학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해결책
ABCD프로세스
요즘 내가 가장 프로젝트 위기에서 신경쓰고 있는 것은 ABCD프로세스를 완성하는 것이다. ABCD프로세스는 한 개인이 삶 속에서 위기지학을 적용하는 과정을 뜻하는데, 이 과정의 각 단계를 우리가 돕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교육 문제를 분석함(Analyze)으로서 삶이 교육 없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인식하고, 진정한 교육주체자로 거듭(Become)나고, 자신에게 알맞은 교육을 선택(Choose)한 후 교육적 행위를 수행(Do)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위기는 각 단계를 돕기 위해 다양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
Analyze
Analyze단계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위기지학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단계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학생'과 '교육'의 재정의가 이루어지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존에 해오던 P-CEL, 위기아띠(더 나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의 정기모임), 그리고 교육전문미디어 교육판의 교육성찰 컨텐츠를 활용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일종의 멘토링인 '함께나길'도 준비하고 있다. 멘토가 9주간 교재를 가지고 멘티에게 위기지학을 삶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것인데, 이 과정이 끝나면 멘티도 자동으로 멘토의 자격을 얻게된다. 이 9주 과정중 첫 3주는 교육문제를 분석하는 것으로, Analyze 단계다. 2017년 9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명의 멘토가 3명의 멘티를, 그 세명이 멘토가 되어 다시 9명의 멘티를 만드는 선순환을 이를 통해 시작하고 싶다.
Become
위기지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위기지학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 이를 삶에 어떻게 적용할 지 알아야 한다. 이 과정을 돕는 것이 Become단계로, 함께나길 4~9주차 과정과 더불어 위기나길 모임, 혼자나길이 진행되고 있다. 위기나길이란 위기지학과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감을 뜻하는 '나길'의 합성어로, 모임의 경우 위기지학을 결심한 사람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장이며 혼자나길의 경우 매일 위기지학을 다짐할 수 있는 책자이다.
Choose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다 보면 결국 배우는 사람이 선택하지 않은 소재로는 결코 교육이 이루어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교육행위는 가르치는 사람 이상의 배우는 사람의 주체성 및 적극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단순히 자신이 아는 바를 전하는 것이라면, 배우는 사람은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배우는 사람들의 선택권을 도울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육전문미디어 교육판은 더 다양한 교육을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친절하고 솔직하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Do
마지막으로 교육을 선택했으면 이제 교육적 행위에 가담해야 한다. 물론 Become단계에서 교육적 행위를 어떻게 가담해야 하는지 배우겠지만 매번 교육적 행위에 가담할 때 일종의 컨설팅을 받으면 같은 교육을 하더라도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우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면 더 폭 넓은 배움이 이루어질 것인데, 이를 돕기 위한 에듀서포터가 준비되고 있다.
커뮤니티팀
ABCD프로세스를 우리가 만든다고 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앞에서 지적했듯이 사용하더라도 이미 어느정도 위기지학을 추구하는 사람이 사용할 것인데, 이는 우리의 존재이유를 생각할 때 아쉬운 대목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ABCD프로세스를 활용하고, 이 사람들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해주는 커뮤니티팀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확히 어떤 양상으로 활동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지만, 위인지학으로 인해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으며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을 돕고, 또 그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주지 않을까 싶다.
P-CEL
지난 5일에 있었던 P-CEL2017AUG는 그 성과와 과제가 명확하게 드러난 행사였다. 큰 문제점 없이 무사히 행사를 해냈다는 점, 또 우리의 영향력이 확대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기뻐할만 하지만 위기지학과의 연관성이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은 근원적 한계로 드러났다. 프로젝트 위기가 초반에 컨퍼런스 위기를 열던 시기에는 아직 단체에 대한 정체성이 부족했다는 면에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룸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해나갔다면, 이제는 어느정도 위기지학에 대한 확신과 방법론이 구축된 만큼 적극적으로 이러한 공개행사를 통해 위기지학을 녹여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대중성을 유지하면서도 위기지학의 가치를 녹여낼 것인기 고민해야 한다.
교육판
현재 교육판은 크게 '교육소개'와 '교육성찰' 컨텐츠로 나뉘어 전자는 개인이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에 대한 소개를, 후자는 교육담론 전반(여기서 교육이란 학교와 관련된 모든 것과 인간행위로서의 교육 모두를 가르킨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재 기사는 1주일에 1~2개 정도라 올라오고 있고, 이중 교육성찰 컨텐츠가 대다수다. 또 홈페이지의 경우 일주일간 약 100여개,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약 200여개의 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 많은 기사가 나와야하고 더 많은 조횟수를 확보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차별성이 '교육성찰'에 있지 않고 '교육소개'에 있다는 것이다. 교육성찰과 관련된 컨텐츠의 경우 이미 많은 미디어에서 제공하고 있고, 그 전문성에 있어서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한편 교육소개 컨텐츠의 경우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교육선택권 증진이라는 교육판의 목적에도 가장 부합한 컨텐츠이다. 즉 교육판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교육소개'의 질적 그리고 양적 성장이자 '교육성찰' 컨텐츠를 '교육소개'에 대한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것이다. '교육소개' 컨텐츠가 독자에게 더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 맥락에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교육기관을 정기간행물의 형태로 소개해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도 활동의 주기를 만들어주기에 기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위기DAY
매달 1회, 토요일 오후 3시 ~ 8시 30분까지 위기아띠와 위기나길 모임이 진행된다. 우리는 이 자리를 우리의 '프렌즈'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우리가 ABCD프로세스를 위해 만든 결과물들을 프렌즈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해주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예컨대, 위기아띠 발제의 소재를 P-CEL의 강연이나 교육판의 교육성찰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처음 프로젝트 위기에 대해 알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함께나길을 쉬는시간이나 행사 전후에 진행할 수 있다. 위기나길 시간에는 교육판 교육소개 컨텐츠와 에듀서포터를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기DAY를 외부인들과 위기 구성원간의 커뮤니티로서 키우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것이 된다면 나머지는 비교적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크라테X프로젝트 위기
각자 고유의 나다움을 신장시켜 이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크라테와 우리 프로젝트 위기가 협업을 하기로 했다. 특히 크라테는 청소년(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아탐색 워크샵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우리의 함께나길, 에듀서포터를 청소년이 활용할만하게 리뉴얼해 워크샵과 합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로 성인을 위한 컨텐츠를 만들어온 우리로서는 청소년에게도 이러한 컨텐츠를 퍼트리기에 너무 소중한 기회다. 또 이 작업은 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삶 속에 위기지학의 중요성을 꺠우쳐주어야 하기에 더욱 어려우면서도 설레는 일이다.
활동윤리
위기지학에 대한 확신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 스스로 위기지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를 끝없이 삶 속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활동하는 것은 가식덩어리에 불과하게 된다. 함께나길 컨텐츠가 완성되는 대로 우리 스스로 함께나길을 통해 위기지학에 대해 공부하고, 또 위기나길 모임과 혼자나길을 통해 우리 일상 속에서도 위기지학에 대해 적용해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가 어떠한 활동을 하더라도 '이것이 위기지학의 정신과 부합하는가?', 그리고 '위기지학을 퍼트리는데 기여하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치판단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자칫 열심히 방향성 없는 노력만 하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는 비극을 가져올 수 잇다.
사랑
우리 조직은 우리 조직 구성원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비구성원을 위해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근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진심으로 위기지학이 가치로운 것이라고, 개개인의 삶을 풍족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이를 아직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이다. 결코 우리 활동의 제1목적이 스스로의 명예, 성장, 재미 등이 되어서는 안된다. 위기지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듯이, 우리의 활동 목적이 사랑이어야만 우리 스스로를 행복케 하는 것도 '선물'처럼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사랑을 기반으로 진정성 있게 그들에게 다가오는 것인지는 조금만 우리랑 이야기하다 보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ABCD프로세스를 통해 한 개인이 위기지학을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완성한다. 2. 이 방법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활용하고 또 그들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이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의 위기지학에 대한 확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행한다.